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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숙면의 조건 '동시 취침'

“4쌍 중 1쌍 뿐이라고?” 부부 취침 시 '이것' 안 맞추면 밤잠 설친다

Editor 굿닥터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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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쌍 중 1쌍 뿐이라고?” 부부 취침 시 '이것' 안 맞추면 밤잠 설친다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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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자는 시간, 왜 중요할까


같은 집에 살아도 잠드는 시간은 참 다르지요. 한 사람은 10시면 졸리고, 다른 사람은 침대에 누워도 휴대폰을 조금 더 보다가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이 차이가, 실제로는 수면의 질과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년 부부 859쌍, 총 1,718명을 분석해 '부부의 취침 시간 정렬 여부'가 수면의 질,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수면 효율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연구는 2026년 2월 20일 Cambridge University Press를 통해 BJPsych Open에 온라인 게재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같이 자는 시간'이 잘 맞는 부부일수록 전반적인 수면 상태가 더 좋았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취침 시간이 어긋난 부부에서는 수면의 질이 상대적으로 나쁜 경향이 확인됐고, 먼저 잠자리에 든 사람이 오히려 더 오래 뒤척이는 양상도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

📌 4쌍 중 3쌍은 따로 잤어요


 

©Freepik

이번 연구에서 같은 시간대에 잠자리에 드는 ‘동시 취침’ 부부는 201쌍, 전체의 23.4%였습니다. 쉽게 말해 약 4쌍 중 1쌍만 취침 시간이 비슷했고, 나머지 4쌍 중 3쌍 정도는 잠드는 타이밍이 어긋났다는 뜻입니다.

현실을 떠올려보면 낯설지 않습니다. TV를 더 보고 싶은 사람, 스마트폰을 보다가 늦어지는 사람, 일찍 눕는 습관이 굳어진 사람이 한 집에 함께 살면 취침 시차는 생각보다 쉽게 벌어집니다. 문제는 이 차이가 누적되면 그냥 생활 패턴 차이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이를 공동 수면, 즉 파트너의 행동과 리듬이 서로의 잠에 영향을 주는 현상과 연결해 설명했습니다.

부부 수면 시간 점검하기


① 서로의 취침 시간을 1주일만 적어보세요.
② 실제 차이가 몇 분인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③ 1시간 이상 차이 나면 수면 환경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보세요.

📌 먼저 누운 사람이 더 뒤척일 수 있어요


 

©Freepik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여기입니다. 한 사람이 먼저 잠자리에 들고, 다른 배우자가 그보다 늦게 들어오는 경우 먼저 누운 사람의 수면 잠복기, 즉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대 53.4분까지 길어졌습니다. 수면의 질도 함께 나빠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연구팀은 늦게 들어오는 배우자가 침실 조명을 켜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움직이는 과정 자체가 먼저 누운 사람의 잠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은 혼자 자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같은 공간의 빛과 소리, 움직임에 계속 영향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먼저 누운 사람 배려하기


① 한 명이 먼저 눕는다면 침실 조명은 최소화해 주세요.
② 늦게 자는 사람은 침실 밖에서 휴대폰이나 TV를 마무리해보세요.
③ 침실 출입이 불가피하면 작은 수면등이나 간접등을 활용해 보세요.

📌 특히 여성에게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어요


 

©Freepik

김기웅 교수 연구팀의 분석에서는 취침 시간이 어긋날 때 여성의 수면 질 악화가 남성보다 더 두드러졌습니다. 장기 추적 분석에서도 이 경향은 유지됐고, 취침 불일치가 지속된 부부에서 여성은 수면 시간이 줄고 수면 효율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점진적 악화를 보였지만, 남성에게서는 같은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논문 초록에는 더 구체적인 수치도 나옵니다. 취침 시간이 맞지 않는 집단의 여성은 해마다 수면 잠복기가 평균 5.84분 늘고, 수면 효율은 연 1.27% 감소하는 양상이 관찰됐습니다. 연구진은 여성이 수면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과, 노년기에 동반될 수 있는 호르몬 변화 및 불면 증상 가능성을 함께 설명했습니다. 다만 실제 수면 상황에서는 부부 중 누가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함께 점검해요


① 누가 더 쉽게 깨는지 먼저 파악해보세요.
② 예민한 쪽에게 맞춰 빛, 소리, 입면 시간을 조정해보세요.
③ 무작정 같이 잠들기를 시작하는 것보다 방해 요소를 하나씩 줄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개인전이 아닌 팀전


 

©Freepik

그동안 수면 관리라고 하면 대개 개인 습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카페인 줄이기, 낮잠 줄이기,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하기 같은 조언이 대표적이지요. 세계수면학회도 일정한 수면·기상 시간 유지, 늦은 카페인 섭취 피하기, 침실의 소음과 빛 줄이기 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좋은 잠을 위해서는 개인 루틴뿐 아니라 '같이 사는 사람과의 리듬 조율'도 필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기웅 교수는 배우자와의 생활 리듬 역시 수면 건강의 중요한 변수일 수 있고, 취침 시간의 일치는 노년 부부의 수면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수정 가능한 생활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완벽하게 똑같이 자는 것이 아니라, 잠들기 직전의 겹치는 시간을 조금 더 만들고, 한 사람의 입면을 다른 사람이 깨지 않도록 생활 리듬을 다듬는 데 있습니다. 생각보다 작아 보이는 이 조정이, 밤의 피로감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부부 숙면을 위한 첫 걸음


① 취침 목표 시간을 15~30분 범위 안으로 맞춰보세요.
② 늦게 자는 사람의 침실 활동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③ 부부 수면 문제를 개인 문제로만 여기지 말고 함께 조정해보세요.

🙌 좋은 잠은 의외로 사소한 데서 무너지기도 하고, 또 사소한 데서 회복되기도 합니다.


 

©연합뉴스

오늘 밤에는 “몇 시에 자야 하지?”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잠드는 리듬은 얼마나 맞고 있을까?”를 한 번 같이 점검해보세요. 작은 조율이 생각보다 큰 숙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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