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AI 영상, 알고 보니 전 세계를 중독시킨 밈의 정체

 

 

[생활연구소]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상어가 "트랄라레로 트랄라라"라고 외치는 영상 또는 통나무 캐릭터가 막대기를 들고 "퉁퉁퉁 사후르" 라고 외치는 영상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AI로 만든 합성 캐릭터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반복하는 이 영상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밈입니다. 이러한 AI 영상들은 한 편당 3,000만 뷰 이상 기록하고, 영상 속 캐릭터로 만든 굿즈들도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영상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 영상의 이름은 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입니다. AI로 합성한 동물·사물 캐릭터에 '이탈리아어처럼 들리는' 난센스 보이스를 얹은 10~15초짜리 짧은 영상이죠. 실제로 이탈리아어도 아니고, 뚜렷한 스토리도 없지만 눈부신 네온 색감과 반복 의성어는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을 만큼 중독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영상을 보고 "말도 안 되는데 이상하게 중독된다"라고 반응하며, 일부 학교는 수업 방해를 이유로 시청을 제한하기까지 했습니다

📌 이 영상, 누가 처음 만들었나요?

이 알 수 없는 영상은 2025년 1월, 틱톡 계정 @eZburger401가 올린 영상으로부터 시작됐어요. 음성만 들리는 이 영상에서 로봇 같은 이탈리아어로 맥락 없는 단어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의미 없는 단어를 말하는 이 영상은 아이러니하지만, 중독성이 강해 금세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영상을 만들어 따라 하게 되었죠. 같은 달 틱톡 계정 @elchino1246가 AI로 만든 '운동화 신은 상어' 이미지를 이탈리아어 오디오를 합쳐 만든 영상이 조회수가 급증하며 지금의 '트랄라레로 트랄라라' 밈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elchino1246 계정 사용자는 영상을 만든 이유가 AI로 품질이 낮은 이미지를 모아 만든 온라인 콘텐츠들의 허술함을 풍자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elchino1246 TRALALERO TRALALA #parat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 #fyp #tiktok #tiktokponmeenparatiporfa #xd #plisssfyp #foruyou #tacosdelonganiza #humor ♬ suono originale - eZburger401

📌 어떻게 숏폼에서 인기 폭발했나요?

⏱ 알고리즘에 특화된 짧은 영상

10초 내외의 짧은 시간에 강렬한 시각·청각을 자극하는 영상은 틱톡이나 릴스 등의 숏폼 알고리즘에 특화된 구조입니다. 영상을 끝까지 시청한 사람과 영상을 반복 재생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숏폼 알고리즘에서 꾸준히 노출되었습니다.

📲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2차 바이럴

또한 이러한 영상은 원본 영상에 리액션을 찍어 올리기만 해도 조회수가 보장되자 2차 창작이 기하급수로 늘었습니다.

국내 스트리머 침착맨이 유튜브에서 '사후르'를 따라 한 뒤, 한국 내 검색량이 8배 뛰며 아시아권으로 확산됐습니다.

👕 이탈리안 브레인롯을 활용한 굿즈까지 탄생

스티커·티셔츠·3D 피규어 등 '이탈리안 브레인롯 굿즈'는 출시하자마자 하루 매출 3만 달러를 찍고, 국내에서는 폰 케이스 3만 개가 48시간 만에 완판됐습니다. 브랜드들은 브레인롯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죠. 스페인 KFC에서는 이탈리안 브레인롯으로 피규어를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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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브레인롯은 "AI·숏폼·언어 유희"가 결합해 태어난 2025년형 초단기 몰입 콘텐츠입니다. 무의미에서 오는 자유, 복제하기 쉬운 구조, 그리고 팬덤이 굿즈까지 자급하는 참여형 밈이 인기를 끈 비결이죠. 과한 반복 시청은 잠시 쉬어 주고, 창의적 세계관 놀이로 건강하게 즐겨 보세요. 오늘 새로 등장할 캐릭터, 당신도 맞혀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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