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게 왜 유행이야?”라며 신어봤다가 인생 신발 됐습니다

매거진 상세보기

Magazine FASHION

이게 요즘 핀터레스트 감성이라고요?

이게 요즘 핀터레스트 감성이라고요?

“이게 왜 유행이야?”라며 신어봤다가 인생 신발 됐습니다

“이게 왜 유행이야?”라며 신어봤다가 인생 신발 됐습니다

Editor 배터리(Better Lee)

입력 2025.06.24 11:11 수정 2025.06.24 16:41

Editor 배터리(Better Lee)

입력 2025.06.24 11:11 수정 2025.06.24 16:41

 

[잇(it)템 졸업식] 

스웨이드 클로그는 뭉툭한 앞코 디자인이 특징이며, 부드러운 촉감의 스웨이드 소재가 적용된 신발을 뜻한다.


봄철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맨발에 신기 좋은 아이템으로 떠오른 스웨이드 클로그가 핀터레스트(Pinterest) 감성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패션업계가 관련 상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핀터레스트 감성이 뭐길래?···패션 지침서로 활용하는 Z세대


 

핀터레스트st 스타일링 관련 유튜브 콘텐츠 갈무리 ©유튜브 화면 캡처

Z세대가 열광하는 '핀터레스트' 감성은 단순한 앱 이름을 넘어 특정 무드를 지칭하는 용어로 확장됐다. 핀터레스트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힙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의미하는 이 용어는 패션, 메이크업,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할 때 사용된다.

특히, 젊은 세대는 핀터레스트를 패션, 뷰티 분야의 지침서로 활용하기도 한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모르거나 구체적인 코디법을 모를 때 참고하는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핀터레스트st 스타일링'을 비롯해 핀터레스트 감성 패션 하울링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이 닮고 싶은 롤모델을 정해 해당 인물의 다양한 코디를 찾기도 하고, 추구하는 미에 부합하는 스타일을 찾아 참고하는 Z세대의 패션 소비 패턴인 것이다.

핀터레스트 감성 신발로 Z세대에서 난리 난 이 슈즈


 

버켄스탁 보스턴을 착용한 켄달 제너, ©켄달 제너 인스타그램 (@kendalljenner)

이러한 맥락에서 '스웨이드 클로그'는 핀터레스트에서 자주 등장하는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룩의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옷차림에 제약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의외로 튀지 않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청바지, 스커트는 물론 레깅스 및 스포츠웨어와 매치한 원마일웨어 코디로 착용하기 좋은 신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켄달 제너,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해외 셀럽은 물론 국내 셀럽도 스웨이드 클로그를 착용한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트렌드 확산에 힘을 더했다. 원마일웨어 룩이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범용성이 뛰어난 이 신발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한여름임에도 겨울용 소재인 스웨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매끄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기모 스웨이드는 맨발에 닿는 촉감이 부드러워 여름철에도 거부감 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버켄스탁 보스턴이 쏘아 올린 트렌드···실속 있는 SPA브랜드 대안템도 각광

스웨이드 클로그 인기의 시초는 '버켄스탁'이다. 1979년 출시된 '버켄스탁 보스턴'은 2022년 3분기 패션 플랫폼 리스트(Lyst) 인기 제품 목록에서 2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고물가 속 버켄스탁 보스턴 품절 대란 및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체 상품을 찾기 시작했고, 슈펜, 자라 등 SPA 브랜드가 내세운 대안 상품이 급부상했다. 어그의 경우 '어켄스탁'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슈즈 SPA 브랜드 슈펜(SHOOPEN)은 25SS 시즌 '스웨이드 클로그'를 실속 있는 가격으로 출시하고,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한 해당 제품은 양말과 매치해도, 맨발로 신어도 무리가 없는 범용성을 자랑한다.

슈펜 스웨이드 클로그 ©SHOOPEN

29,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된 슈펜 상품은 스웨이드 클로그 입문템으로 거듭났다. 슈펜 스웨이드 클로그는 카멜, 베이지, 브라운, 그레이, 블랙 등 내추럴 톤과 모노 톤 컬러로 출시되어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한다.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ZARA)도 못생긴 샌들 열풍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여성 소비자를 공략한 프린지, 비즈 장식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스웨이드 클로그는 이제 핀터레스트 감성과 함께 사계절 필수템으로 자리매김했다. Z세대의 실용성과 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패션 트렌드 속에서, '못생긴 신발'이라는 오명을 벗고, 오히려 가장 '힙한 신발'로 거듭난 스웨이드 클로그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