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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무안타 4연속…이정후 현지 반응 요약

홈런왕→무안타 4연속…이정후 현지 반응 요약

'이정후, 시즌 초 활약은 신기루였나?' 선발 제외… 타격 리듬 흔들

'이정후, 시즌 초 활약은 신기루였나?' 선발 제외… 타격 리듬 흔들

Editor 유니버스

입력 2025.06.26 17:03 수정 2025.06.27 10:48

Editor 유니버스

입력 2025.06.26 17:03 수정 2025.06.27 10:48

'이정후, 시즌 초 활약은 신기루였나?' 선발 제외… 타격 리듬 흔들


 

[GOAT 컬렉션]

2025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은 시작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정후는 데뷔 첫 두 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터뜨리며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야구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6월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4경기 연속 무안타에 빠지고, 타율이 0.161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며 시즌 초반의 존재감은 하락세를 맞이했다. 감독 밥 멜빈은 최근 이정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고, 하위 타선으로 내려보내며 사실상 부진을 인정한 셈이다.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하위권을 맴돌며 그의 이름 옆엔 '슬럼프'라는 낯선 단어가 붙기 시작했다.


 

©Getty

냉정한 현지 반응

미국 언론의 반응은 냉정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Around the Foghorn은 이정후가 시즌 초 너무 과대평가되었을 수도 있다며 그의 성적에 우려를 나타냈고,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인 NBC Sports Bays Area는 이정후의 타격폼이 완전히 흔들리고 있다며 그가 슬럼프에 빠진 것 같다고 보도했다.

 

"Lee's swing doesn't look free and easy right now. He's moving all over the place and appears to be overcompensating trying to catch up to velocity.Lee is in a clear slump …"

-NBC Sports Bays Area-


"이정후의 스윙은 예전 같지 않다. 그는 전체적으로 불안정해 보이고, 빠른 공을 따라잡기 위해 과하게 움직이고 있다."

 

"Were Lee's first three weeks simply a mirage?... The big problem is that Lee is not hitting the ball hard enough. It appears that Lee may have just been on a heater early on in the season, and is now following it up with a slump."

- Around the Foghorn-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3주는 그저 신기루였을까? … 가장 큰 문제는 이정후가 공을 강하게 치지 못하는 것이다. 시즌 초반에 기력이 쇠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슬럼프에 빠진 것 같다.

소속팀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은 최근 이정후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것을 하려고 욕심내다 보니 흐름을 놓치는 것 같다며 부담을 내려놓으면 다시 리듬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원인 분석: 조급함 그리고 메이저리그 적응기


 

©Getty

1.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대한 적응 실패

한국 프로야구 리그의 평균 구속이 140km/h 후반인 반면, 메이저리그의 평균 구속은 151km/h이며 160km/h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한국보다 훨씬 빠르고 회전이 많은 공을 치기 위해서는 타격폼을 수정하는 등 충분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선배인 박찬호, 추신수도 메이저리그 입성 후 낯선 환경과 치열한 경쟁에 익숙해지기까지 긴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Getty

2. 심리적 조급함

데뷔 초 연이은 홈런으로 이정후는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올라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주목과 기대는 심리적인 압박으로 이어졌다. 자신의 플레이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타격 리듬을 무너뜨리는 조급함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지 매체들도 이정후의 타격폼이 초반보다 복잡해지면서 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이정후가 레전드인 이유


 

©Getty

이정후가 타격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비와 주루에서는 여전히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베이스볼서번트'는 이정후의 수비 실력에 대해 메이저리그 상위 20%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빠른 발과 강한 송구로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기본적인 타격 재능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적응하는 시간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강속구를 정확히 맞히는 기술과 선구안은 살아 있다. 공을 잘 보는 능력은 데이터를 통해도 입증되고 있다.

빛나기 전, 반드시 지나야 할 성장통


 

©Getty

일부 팬들은 "미국 야구는 어렵다.", "이정후도 결국 KBO 스타일이었나"라며 실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이정후를 믿고 응원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 언론 역시 이정후의 수비, 주루, 경기 감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모두가 기대했던 이정후의 데뷔 시즌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부진은 끝이 아니라 과정이다.

지금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지금의 부진은 오히려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랜드 뮤지엄 소장품

시대의 취향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이랜드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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