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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사회의 숨은 영웅들에게도 왔다

여름휴가, 사회의 숨은 영웅들에게도 왔다

23년 동안 휴가 한 번 못 간 영웅들… 드디어 받은 ‘이것’

23년 동안 휴가 한 번 못 간 영웅들… 드디어 받은 ‘이것’

Editor 햇살한줌

입력 2025.09.12 15:05 수정 2025.09.12 16:36

Editor 햇살한줌

입력 2025.09.12 15:05 수정 2025.09.12 16:36

23년 동안 휴가 한 번 못 간 영웅들… 드디어 받은 ‘이것’


 

[마음 온(溫)에어] 


낯선 듯 익숙한 이야기로 만나는 우리 주변의 진실, 함께라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여름휴가, 사회의 숨은 영웅들에게도 왔다
쉼을 선물하는 숲, '히어로 포레스트' 23년의 기록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영화 <스파이더맨>의 이 명대사처럼, 우리 주변에는 일상 속에서 묵묵히 영웅의 역할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장을 지키는 숨은 영웅들


 

무더운 여름, 많은 시민이 바다와 산으로 떠나는 시간에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숨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의 아이들, 홀로 남겨진 노인들, 낯선 땅에서 정착을 꿈꾸는 이주민들을 돌보며 공동체를 붙잡아 온 사회공로자들.

그러나 그들에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온전한 휴가는 쉽지 않았습니다. 타인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가족과는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역설적 현실. 일부는 업무 공백을 우려해 여행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랜드재단과 이랜드파크가 준비한 '히어로 포레스트'는 바로 이들에게 회복과 재도약의 쉼을 선물합니다.



완전한 쉼을 설계하다

히어로 포레스트 프로그램 제공 내역

'히어로 포레스트'는 사회공로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3박 4일간의 휴가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켄싱턴호텔·리조트 전국 13개 지점에서 숙박을 제공하고, 조식과 석식, 교통비, 환영 서비스, 선물 세팅까지 완전한 쉼을 제공합니다.

2024년 한 해에만 300객실을 기부했고, 2002년 시작된 이래 23년간 7,454가정, 총 1만 2,402객실을 지원했습니다. 총 기부액은 약 16억 8천만 원 규모에 달합니다.




 

단순한 숙박 지원이 아닌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맞춤 일정 안내, 환영 인사, 감사 편지와 선물 세팅까지. 참가자를 '가장 존경받아야 할 VIP'로 대접하는 진정성 있는 환대가 존엄한 경험으로 기억됩니다.



위기청소년 곁의 진짜 어른


 

"제가 한 일을 가족들이 인정해주니까 더 힘이 났어요."

10년간 가정 밖 청소년과 위기 아동을 돌본 박영미 '7R청소년공감센터' 센터장의 말입니다. 아들의 친구들을 먹이고 재우던 일에서 시작된 그녀의 헌신은 이제 22명 청소년의 '이모이자 어른' 역할로 확장됐습니다.


"둘째 아들 군 휴가 일정에 맞춰서 강원도로 갔어요. 가족 8명이 모두 함께 발왕산도 오르고 해수욕장도 갔죠."

탄원서 작성, 재판 동행, 취업과 병원 지원까지 대리 부모 역할을 수행하는 박 센터장에게 가족 여행은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엄마가 자랑스럽고, 빛과 소금 같은 어머니의 아들로 살겠습니다."

그날 밤, 둘째 아들이 건넨 편지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박 센터장은 가족에게 제 일을 인정받고, 서로를 더 깊이 알게 된 시간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주민·난민 곁의 버팀목

강희숙 센터장님의 제주도 가족여행

"15년간 쉼 없이 달려왔지만, 이번 여행으로 쓰러지지 않을 힘과 용기를 얻었어요."

강희숙 '선한이웃' 센터장의 소감이었습니다. 15년간 이주민·난민·다문화 가정의 곁을 지킨 그녀는 한국어 교육, 법률·의료 지원, 생활물품 나눔, 싱글맘 자립 지원 등 삶의 전반을 동행해왔습니다.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웃고 대화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 이런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특히 외국인 싱글맘들의 자립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며, 사회적 고립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돕는 그녀에게 제주도 가족 여행은 특별한 의미였습니다.



공동체 회복의 사회적 모델


 

보건복지부의 '2024 사회복지시설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사회복지 종사자의 74.3%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68.1%는 '개인적 여가 시간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공공복지 제도는 생계·주거·의료에 초점을 맞춰 '여가와 쉼'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히어로 포레스트'는 개인의 휴가를 넘어 공동체 회복의 사회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3년의 믿음, 사회적 신뢰


 

2002년 시작된 '히어로 포레스트'는 지난해 '착한기부자상'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대외적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현재 대표적 회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숨은 영웅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히어로 포레스트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숨은 공로자들의 노고를 기리고, 그분들이 다시 힘차게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회복과 재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랜드재단 관계자의 말입니다.



선순환의 시작

무더운 여름, 현장을 지킨 사회공로자들에게 전해진 특별한 휴가. 그 쉼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다시금 현장에서의 헌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작입니다. 여행은 결국 가족 간 인정과 유대, 삶의 전환점이 되어 돌아옵니다. 박영미 센터장처럼 가족의 인정을 받게 되고, 강희숙 센터장처럼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숨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헌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관심이 더 많은 영웅들에게 희망의 휴가가 될 수 있습니다. 히어로 포레스트의 따뜻한 쉼이 더 많은 사회공로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