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가 한글날을 기념하는 특별한 방법, '젠 세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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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PICK]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본명 김제니)가 한글날을 맞아 신규 한글 글꼴을 공개했습니다.

9일 제니의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 글꼴 ‘젠 세리프(ZEN SERIF)’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어요. 젠 세리프는 서양의 전통 서체인 블랙 레터를 한글과 결합한 글꼴인데요. 장식을 최소화해 본질을 살리고 딱딱한 인상을 덜어내면서 유연한 곡선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젠 세리프는 OA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어요!

유명 셀러브리티가 한글날을 기념한 폰트를 출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인데요. 제니가 음악과 패션을 넘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게 납득이 가는 소식이죠! 특히 제니는 지난 10월 6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열린 2026 SS 샤넬쇼 현장에 등장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이어서, 10월 9일 한글날의 깜짝 소식이 더욱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MZ세대 반응하는 마케팅 수단 '폰트'

제니와 같은 셀러브리티가 본인의 정체성을 담은 폰트를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기업이 정체성을 담은 폰트를 출시하는 것은 MZ세대가 반응하는 마케팅, 브랜딩 활동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무료 폰트 시리즈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 초기였죠.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PPT 프레젠테이션 작업이나 각종 이미지 작업을 할 일이 많아 무료 글꼴에 대한 니즈가 있었고, 기업들이 그 니즈를 잘 파고든 것입니다. 어떤 글꼴은 보기만 해도 특정 기업이 떠오르게 됐으니까요!

 

올해 한글날에도 무료 폰트를 공개한 기업이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폰트를 선보였을까요?

가비아 '가비아 던체', '가비아 사이체'

클라우드 전문기업 '가비아'는 한글날을 앞두고 '가비아 던체'와 '가비아 사이체'를 공개했습니다. 홍익대학교와 협업해 만든 폰트로, 이 글꼴은 국내 타이포그래피 권위자인 안병학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와 정영훈 책임 디자이너의 지도 아래,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전공생인 선연우, 조영재 디자이너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선연우 디자이너가 제작한 ‘가비아 던체’는 좁은 네모틀에 꽉 찬 구조로 자신있고 힘찬 기상을 보여주는 제목용 글꼴입니다. 강인하고 묵직한 인상을 전달하며, 다양한 글리프 지원으로 폭넓은 작업 목적에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조영재 디자이너가 설계한 '가비아 사이체'는 부리체의 구조를 가진 서체다. 최정호 선생의 세명조를 뼈대로 삼고, 최정순 선생 원도의 조형적 특징을 일부 가미했습니다. 손글씨에서 비롯된 자유로운 형태와 그로 인해 생기는 획 사이의 공간감이 인상적이죠.

가비아는 지난 2015년부터 대학교와 함께 무료 글꼴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고, 현재까지 ‘가비아 고스란체’, ‘가비아 눌체’, ‘가비아 흘돋체’ 등 총 11종의 글꼴을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폰트로 브랜딩하는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폰트는 나를 드러내는 수단

폰트도 유행이 있죠. 과거에는 독특한 디자인이 가미된 폰트들이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깔끔한 스타일의 고딕 스타일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로고가 심플한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도 이에 대한 증거라고 할 수 있죠. MZ세대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텍스트를 접하는 일이 많다 보니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폰트가 선호 되는 것도 이유입니다.

한편, 이번 제니의 젠 세리프처럼 깔끔하되 자신의 스타일을 첨가한 폰트들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여러분도 이번 한글날을 기념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폰트를 찾아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간단 요약!

1. 제니(오드아뜰리에)가 메타와 손 잡고 한글 폰트 '젠 세리프'를 공개

2. 글꼴(폰트)은 기업이 MZ세대 대상으로 마케팅/브랜딩하는 효과적인 수단

3. 가비아도 홍익대학교와 손 잡고 새로운 폰트 2종 출시

4. 폰트는 나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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