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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뜨린 말차에서 시작된 트렌드

떨어뜨린 말차에서 시작된 트렌드

말차, 바닥에 떨어뜨리기 아깝다면? 말차 덕후들을 위한 희소식

말차, 바닥에 떨어뜨리기 아깝다면? 말차 덕후들을 위한 희소식

Editor 냠냠박사

입력 2025.11.07 10:35 수정 2025.11.07 15:28

Editor 냠냠박사

입력 2025.11.07 10:35 수정 2025.11.07 15:28

말차, 바닥에 떨어뜨리기 아깝다면? 말차 덕후들을 위한 희소식


 

Editor. 냠냠박사
[푸드 랩(Food Lab)]  


트렌드를 해부하고, 맛의 이유를 분석하는 냠냠박사의 F&B 트렌드 연구소 

올해 초부터 SNS를 달궜던 '말차코어(Matcha-core)'🍵 한동안 정말 어디서나 말차 이야기였는데, 그 열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요. 뉴욕타임스, BBC 같은 세계 언론들도 앞다퉈 보도했던 글로벌 말차 열풍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답니다. 대부분의 디저트의 유행이 금방 식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죠.

 



 

 

차차맛차(Cha Cha Matcha) ©highlights

세계적으로 말차가 올해 갑자기 유행한 건 아니었어요. 이미 몇 년 전부터 미국 뉴욕의 '차차맛차(Cha Cha Matcha)' 같은 말차 전문 카페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인기를 끌면서, 말차는 음료에서 일상으로 서서히 스며들고 있었죠.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의 SNS 콘텐츠를 통해 한국에도 말차 열풍이 본격화됐어요.

말차스필(Matcha Spill, Spilled Matcha) 모음 ⓒPinterest

그중에서도 미국 Z세대의 '말차스필(Matcha Spill)'은 독특했어요. 말차라떼를 일부러 바닥에 쏟아서 자신의 옷이나 신발과 함께 사진을 찍어 올리는 문화죠. 더 예쁘게 쏟는 것도 관건이라고 해요. 

✅ 요약 냠냠


1. 말차코어 트렌드, 영롱한 초록빛 비주얼로 Z세대 사로잡아
2. 색감 넘어 맛과 건강까지, 할매니얼·헬시플레져 트렌드와 맞물려 장기 열풍
3. 애슐리퀸즈 말차 디저트로 비주얼과 맛 모두 즐기는 새로운 방식 제안 

말차 인기의 비밀, 그 영롱한 초록빛


말차 콩국수에 도전하는 유명한 말차 덕후 전소미

말차가 이렇게 오래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요? 건강에 좋다거나 맛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해요. 앞서 인플루언서의 영향과 '말차스필' 챌린지 열풍에서 보았듯이 비주얼 요소가 중요했죠. 바로 말차 특유의 '영롱한 초록색'의 영향이 컸어요. SNS 시대를 살아가는 Z세대에게 이 색감이 특별하게 어필한 거죠.

말차 라떼를 즐기는 퍼포머티브 메일들 ⓒPinterest

관련해 재미있는 신조어가 있어요. 최근 SNS에서 회자되는 '퍼포머티브 메일(Performative Male)', 즉 보여주기식 남성이라는 신조어예요. 자신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모습을 비주얼적으로 어필하는 남성들을 뜻하죠. 그들의 첫 번째 특징이 바로 '말차 라떼'를 든다는 거예요. 우유 대신 오트 밀크를 선택하고, 사진이 잘 나오도록 뚜껑도 돔 형태가 아닌 납작한 것으로 고른다고 하죠.

이 트렌드가 시사하는 건 명확해요. 말차는 이제 단순히 마시는 음료를 넘어섰어요. 나를 표현하는 도구이자 감각적인 이미지의 상징이 된 거예요. 말차스필 역시 같은 흐름이에요. 바닥에 흘린 말차와 함께 자신을 찍는 행위 자체가 일종의 퍼포먼스인 셈이죠.

맛있으니까 계속 먹을 거야

말차 트렌드가 초기에는 비주얼 요소와 SNS 덕분에 흥행한 것은 맞지만, 결국 맛이 있었기에 장기 열풍으로 이어졌답니다. 🍃

과거 한국에서는 말차맛 디저트가 '녹차맛'으로 더 유명했는데요. 말차는 녹차와 뿌리는 같지만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두 가지 모두 같은 차나무에서 나오지만, 재배와 가공 과정이 달라요. 말차는 수확 전 찻잎에 햇빛을 차단해서 키운 뒤, 쪄서 건조한 잎을 맷돌로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어요. 반면 녹차는 햇빛을 받은 잎을 따서 찌거나 덖어 잎차 형태로 가공하죠. 그래서 말차는 잎 전체를 섭취하게 되고, 이 때문에 카페인과 카테킨 같은 성분이 녹차보다 더 높게 함유돼 있답니다.

가루 형태라는 특성 덕분에 말차는 활용도가 뛰어나요. 녹차처럼 우려내는 게 아니라 그대로 섞어 쓸 수 있어서 라떼는 물론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에 응용하기 좋죠. 🍰


 

💡 잠깐! 다양한 말차 디저트에 대한 지난 아티클도 확인해 보세요.

 

여기에 최근의 식문화 트렌드도 한몫했어요. 쌉싸름하고 고소한 맛을 즐기는 '할매니얼' 취향, 커피 대신 건강한 대안을 찾는 '헬시플레져(Healthy Pleasure)' 흐름 속에서 말차는 완벽한 선택지였죠. 은은한 쓴맛과 깊은 풍미, 여기에 항산화 성분까지 풍부하니 맛있으면서도 몸에 좋다는 인식이 말차 인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거예요. ☕✨

아깝게 바닥에 쏟지 말고, 와플 위에!

말차스필이 예쁘긴 하지만 한국에서 따라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죠. 그렇다면 애슐리퀸즈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애슐리퀸즈는 11월 6일부터 'Love You a Matcha 우리가 사랑한 말차'를 테마로 말차 디저트 신메뉴 6종을 전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어요. 말차코어 열풍을 제대로 반영한 라인업이죠. 

 


 

 

말차 초코 퐁듀 ©애슐리퀸즈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말차 초코 퐁듀'예요. 애슐리퀸즈의 시그니처인 초콜릿 퐁듀를 말차로 재해석한 메뉴인데요. 와플 위에 진한 말차 퐁듀를 직접 부어 먹을 수 있어요. 바닥에 쏟는 말차스필 대신, 와플 위에 쏟아보는 건 어떨까요? 영롱한 초록빛이 흘러내리는 비주얼은 SNS 인증샷으로도 완벽하답니다. 📸 

 


 

 

애슐리퀸즈 말차 시즌 라인업 ©애슐리퀸즈

비주얼만 챙긴 게 아니에요. 'D.I.Y 말차 와플'은 말차 반죽으로 구운 와플에 원하는 토핑을 직접 올려 커스텀할 수 있어요. '말차 망고 쇼트케이크', '말차 티라미수 샌드', '그리너리 말차라떼', '말차 아이스크림'까지 총 6가지 말차 디저트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죠.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말차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애슐리퀸즈는 공식 인스타그램(@your_ashley)에서 '말차 초코 퐁듀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말차스필처럼 바닥에 쏟는 대신, 와플 위에 말차 퐁듀를 부어 인증샷을 남기는 방식이죠. 말차의 비주얼적 매력을 이해하면서도, 아까운 음식을 낭비하지 않고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한 거예요. 트렌드를 단순히 따라가는 게 아니라,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풀어낸 셈이랍니다. 📸

트렌드를 넘어, 문화로 자리 잡은 말차

말차코어 트렌드가 이렇게 오래 지속되는 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는 증거예요. 예쁜 색감으로 시작했지만, 맛과 건강까지 갖춘 말차는 Z세대의 가치관과 맞아떨어졌죠. 바닥에 쏟는 대신 음식으로 제대로 즐기면서도 비주얼을 챙기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모습은, 앞으로의 식문화 트렌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올 겨울, 여러분도 말차 한 잔 어떠세요? 카페든 집이든,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말차의 매력을 즐겨보세요. 초록빛 따뜻함이 겨울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


🔎 당신이 지금 알아야하는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