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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FOOD

뷔페가 '탄단지 식당'이 된 사연

6개월간 '이것'만 15만 개 소비... 러너들이 뷔페에 몰리는 이유

Editor 냠냠박사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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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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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냠냠박사
[푸드 랩(Food Lab)]  


트렌드를 해부하고, 맛의 이유를 분석하는 냠냠박사의 F&B 트렌드 연구소 

러닝, 웨이트, 필라테스... 운동이 하나의 '취미'로 자리 잡은 요즘, 식사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운동 후 한 판 벌리는 '치팅데이' 대신, 매 끼니의 칼로리를 계산하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비율을 따지는 '탄단지' 식단이 일상이 됐죠. 💪

 


 
'탄단지' 식단은 러닝족에게 필수가 됐다 ©Freepik

특히 장거리 러닝은 에너지 소모가 심한 만큼, 에너지 보충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래서 러닝이나 마라톤 행사에서는 러너들을 후원하는 다양한 먹거리 기업들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어요. 2025 서울마라톤에서 먹방과 러닝 브이로그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 한스님의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유튜버 한스님

이렇게 '운동'과 함께 '음식'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운동족들! 최근 예상을 뒤엎는 장소가 새 운동족들의 식사 코스로 떠오르고 있어요. 바로 뷔페예요. "운동 후 뷔페라니?" 어딘가 모순처럼 들리지만, 요즘 뷔페는 다르답니다.

✅ 요약 냠냠


1. 운동족들이 뷔페로 몰린다... '치팅데이 명소'에서 '탄단지 식당'으로 변신
2. 애슐리퀸즈 닭가슴살 15톤·생선 75톤 소비, 데이터로 증명된 헬시 뷔페 열풍
3. "배부르게, 균형 있게, 합리적으로" 운동 세대가 선택한 현실적 한 끼 

러닝족이 뷔페로 간다고?

서울 성수동, 강남역 일대 러닝클럽 채팅방엔 이런 대화가 종종 올라온다고 해요. "러닝 끝나고 애슐리퀸즈 갈 사람?" "헬스 끝나고 애슐리퀸즈에서 단백질 채우자."

 


 
‘뉴발란스X러너 스테이션’에 참가 이후, 애슐리퀸즈를 방문한 러너들 ©이랜드이츠

한때 '뷔페 간다'는 말은 곧 '치팅데이'를 의미했어요. 하지만 요즘 뷔페의 샐러드존에는 다양한 채소, 견과류, 달걀, 닭가슴살이 준비돼 있고, 고기류도 단백질로 가득한 폭립, 오리훈제, 생선요리 등이 줄지어 있답니다. 한 끼로 '탄·단·지'를 완성할 수 있는 거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각 뷔페들도 헬시 메뉴를 강화하고 있어요. 애슐리퀸즈가 지난 5월 선보인 '슬로우에이징' 시즌이 대표적이에요.

 


 
애슐리퀸즈가 지난 5월 선보였던 슬로우에이징 메뉴들 ©이랜드이츠

뷔페가 운동족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가격도 한몫해요. 구성이 괜찮은 탄단지 도시락이나 샐러드 구독 서비스를 일주일만 이용해도 2~3만원을 훌쩍 넘지만,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 런치는 19,900원, 디너와 주말은 2만 원대예요. 운동족들에게는 "배부르게, 균형 있게, 합리적으로"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셈이죠.

"샐러드 도시락 시켜 먹을 때보다 훨씬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요. 런치 19,900원인데 제가 잘 골라먹으면 탄단지 든든하게 챙기니까 가끔은 저한테 이만한 선택지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죠!

닭가슴살 15톤, 생선 75톤

데이터로 봐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해요. 애슐리퀸즈는 2025년 4월 닭가슴살을 단독 토핑으로 출시했는데, 올 10월 기준 사용량이 15톤에 달한답니다. 닭가슴살 1팩(100g) 기준으로 보면, 6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애슐리퀸즈에서만 15만 개의 닭가슴살이 소비된 거예요. 🍗

 


 
닭가슴살 토핑이 있는 DIY 프레시 샐러드랩 ©네이버블로그 '유자매' 님

단백질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생선류 사용량도 급증했어요. 애슐리퀸즈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피쉬 스테이크'에 사용되는 메기살의 사용량은 작년 10월 57톤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 10월 기준 75톤으로 약 30% 증가했답니다.

 


 
애슐리퀸즈 '지중해식 피쉬 스테이크' ©네이버블로그 '해삐' 님

애슐리퀸즈의 한 직원은 "평일 런치엔 혼자 운동 가방을 메고 오시는 고객들이 종종 보이고, 평일 디너에는 해산물과 고기가 더 추가되니 운동 후 친목으로 무리지어 오시는 것 같다"며 "많으면 하루에 5-6팀 올 때도 있고, 닭가슴살과 구운 고기류가 정말 많이 소비된다"고 전했어요.

💡 잠깐! 러닝족이 아니더라도 뷔페 음식 좀 더 건강하게 즐기려면 아래 글 확인 필수입니다!

 

'무조건 많이'가 아니라 '잘 골라' 먹는 뷔페


배우 선우용여 유튜브

건강과 뷔페를 연결하는 새로운 현상은 흥미로워요. 최근 배우 선우용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건강하게 식사하려고 아침마다 호텔 뷔페를 간다"고 밝혀 화제가 됐어요. 뷔페가 '많이 먹는 곳'이 아닌 '나에게 좋은 음식을 골라 먹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상징적 장면이죠. 

애슐리퀸즈의 인기 메뉴 중 하나가 평일 런치 한정 메뉴인 '헬시 유부롤'이라는 것도 특이한 점이에요. 오이·양배추·피망 등 야채와 게맛살을 유부로 함께 감싼 메뉴로, 흔히 말하는 뷔페의 '뽕 뽑는 고기 메뉴'는 아니에요. 하지만 손님이 많을 때에는 한 매장에 하루 1,000개 이상 소비되며 선택적 건강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랍니다.

"운동 끝나고 단백질 채우려면 돈이 꽤 드는데, 여기 오면 샐러드에 닭가슴살, 생선까지 골라 먹을 수 있어서 편해요. 뷔페인데도 식단 유지처럼 느껴지니까 죄책감이 좀 덜해서 운동 열심히 한 날 종종 와요"라고 말하는 방문객도 있었죠.

뷔페의 재탄생, 탄단지 식당으로

운동복 차림의 손님이 뷔페에서 샐러드와 연어, 오리를 접시에 담고 있다면, 이제 그 모습이 이상하지 않아요. '치팅데이'의 상징 같던 뷔페는 어느새 밸런스 있게 먹는 공간, 즉 '탄단지 식당'으로 변하고 있답니다.

운동 후 배고픔을 채우면서도 죄책감 없는 한 끼. 운동을 즐기는 세대에게 뷔페는 포만감과 합리성, 건강을 동시에 채워주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에요. 뷔페 업계의 이런 변화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한 식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

전국 애슐리퀸즈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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