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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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배터리(Better Lee)
[잇(it)템 졸업식]
패션계를 사로 잡은 it템에 대한 모든 것. 역사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보부상백' 열풍, 명품에서 실용으로 바뀐 가방 트렌드
최근 비싸고 실용성이 떨어지는 명품 핸드백 대신 '보부상백'을 선택하는 2030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부상백은 노트북, 에어팟, 지갑, 파우치, 여성용품, 핸드크림, 쿠션팩트까지 보부상처럼 많은 짐을 넣고 다녀야 하는 현대 여성들의 일상을 반영한 별칭이다. 명품 가방은 특별한 날에만 모셔두고, 매일 들 '전투용' 가방은 따로 찾는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실용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춘 가방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 SPA 브랜드 미쏘는 이러한 변화를 포착해 '가방 맛집'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젊은 여성 직장인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명품 가방 문화에서 실용성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방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보부상백 추천 영상 ⓒ유튜브 갈무리
✅ 현대인을 위한 3줄 요약
1. 2030 여성들 사이에서 명품 가방은 특별한 날에만, 일상용은 합리적인 '전투용' 가방을 찾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2. 미쏘는 '명품맛'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 충분한 수납 공간을 갖춘 가방으로 '가방 맛집'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3. 보부상백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합리적 소비와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 여성들의 가치관 변화를 반영한다.
명품은 모셔두고, 매일은 '전투용'
미쏘의 가방 전략은 철저한 고객 조사에서 출발했다. 여성들이 명품 가방은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고 일상용은 합리적인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파악한 것이다.
미쏘는 실용성에 특별히 신경 썼다. 노트북과 에어팟, 지갑은 기본으로 파우치부터 여성용품, 핸드크림, 쿠션팩트 등 필수 소지품이 많았다. 보부상처럼 많은 짐을 넣고 싶어하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쏘는 잡화 카테고리 매출을 올릴 핵심 아이템을 가방으로 정하고 올 초부터 바로 고객 조사 및 테스트 판매에 돌입했다. 그 결과 지난 1~2월 잡화 매출이 전년 동기 62% 성장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같은 기간 무려 250%, 오프라인에서는 테스트 매장 3곳에서 평균 40%가량 잡화 매출이 늘었다. 트렌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확실한 수납력을 제공해 실용성을 높였다는 점이 주효했다.
'명품맛'이라는 새로운 기준
하지만 단순히 합리적이고 실용적이기만 해서는 2030 여성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세련미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등장한 것이 '명품맛' 디자인이다.
미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을 결합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특히 '레오파드 코듀로이 리본 숄더백'과 같은 제품은 세련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원하는 2030 여성층에게 호응을 얻으며 미쏘가 헤드투토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미쏘의 흥행 배경에는 이랜드의 끊임없는 R&D 투자를 통한 품질 강화가 있다. 다년간의 연구개발로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C커머스 및 여타 저가 브랜드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가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패션 아이템에서 미쏘는 명품맛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핏업팬츠'다. 한국 여성의 체형 특성을 고려한 사이즈와 핏을 적용해 착용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합리적 소비와 세련미,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보부상백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합리적 소비와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 여성들의 가치관 변화를 반영한다. 3만원대 가방으로도 충분히 세련되게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현실적 선택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트렌드다.
'명품맛'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기준이 가방 트렌드의 키워드로 자리 잡은 지금, 2030 여성들의 선택은 명확하다. 합리적 가격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그리고 충분한 수납 공간을 갖춘 가방. 이것이 바로 오늘날 가방 트렌드의 핵심이다.
🔎 당신이 지금 알아야하는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