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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이 아니라고?” 요즘 '여기'에 배낭 멘 외국인들 바글바글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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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TRAVEL

'K-등산' 베이스캠프 된 설악산

“명동이 아니라고?” 요즘 '여기'에 배낭 멘 외국인들 바글바글한 이유는?

Editor 윤조이

2026.07.30

43

20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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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윤조이
[Hotel InsideOut 🔍]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호텔·리조트의 최신 트렌드와 숨겨진 이야기

외국인 1,000만 시대, K-관광의 무대가 넓어졌어요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관광객들이 향하는 목적지가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점이에요. 몇 년 전만 해도 K-관광 하면 명동에서 화장품을 쓸어 담거나, 홍대·성수 같은 도심 핫플레이스를 도장 깨기 하듯 도는 그림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잖아요. 그런데 요즘엔 그 자리에 뜻밖의 풍경이 하나 더 얹어졌답니다. 바로 가벼운 배낭 하나 메고 한국의 대자연을 찾는 'K-등산'족의 등장이에요.

가장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는 곳은 강원도 설악산 일대예요. 예전엔 내국인 등산객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던 이 지역에, 요즘엔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배낭족들이 몰려들며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답니다. 로비에 큼직한 배낭이 나란히 놓이고, 서로 다른 언어로 다음 날 코스를 논의하는 목소리가 오가는 장면이 자연스러워진 거예요.

"맨 밑바닥부터 오르는 게 매력이에요" 유럽 배낭족이 K-등산에 반한 이유

 


설악산 ⓒ국립국원공단

 

그런데 왜 하필 한국 산일까요? 사실 해외에도 유명한 산은 많잖아요! 그 답은 한국 산이 가진 특유의 등산 방식에 있답니다. 해외 유명 산들은 대개 차량이나 케이블카로 산 중턱이나 고지대까지 이동한 뒤, 거기서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는 구조예요. 그러니까 정상까지의 여정 중 상당 부분은 이미 문명이 대신 올려다 주는 셈이죠.

반면 한국의 산은 사뭇 다른 방식으로 오르게 돼요. 산자락 맨 아래 평지 입구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온전히 두 다리로 걸어 올라가는 코스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고도를 높여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여정이 되는 거예요. 바로 이 지점이 모험을 즐기는 서구권 배낭족들에게 남다른 성취감으로 다가온답니다. '내가 이 산을 밑바닥부터 정복했다'는 감각이 그들에게는 신선하고 짜릿한 경험인 셈이죠.

여기에 잘 정비된 등산로와 정상에서 맛보는 컵라면·아이스크림 같은 한국 특유의 산행 문화까지 SNS를 타고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요. 사실 정상에서 따끈한 컵라면을 먹는 장면은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문화 체험이거든요. 그래서 이 장면 하나를 남기려 설악산을 찾는 관광객도 적지 않답니다.

로비가 배낭으로 채워지는 곳, 켄싱턴호텔 설악


 

배낭을 멘 외국인들로 채워진 켄싱턴호텔 설악 로비

 

이 변화를 가장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바로 설악산국립공원 입구에 자리한 켄싱턴호텔 설악이에요. 한때 내국인 가족 단위 관광객과 비즈니스 여행객이 중심이었던 이곳은, 최근 글로벌 배낭족들의 '베이스캠프'로 완전히 탈바꿈했답니다.

수치로도 그 변화가 또렷하게 드러나요. 4~6월 기준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40%에 이르렀는데, 국적별로 살펴보면 유럽이 60%, 미주 20%, 그 외 아시아권이 20%로 유럽 배낭족의 비중이 압도적이에요. 그러니까 로비를 채우고 있는 관광객의 상당수가 영국·독일·프랑스 등에서 트레킹을 목적으로 배낭 하나 메고 찾아온 사람들이라는 뜻이에요.

이렇게 유럽 배낭족들이 켄싱턴호텔 설악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해요. 바로 압도적인 접근성이거든요. 호텔 문을 나서면 곧바로 밑바닥부터 시작되는 설악산 등산로로 이어지니까, 짐을 풀자마자 산으로 향할 수 있는 구조예요. 배낭 하나만 메고 이곳에 오면 별다른 이동 없이 트레킹의 출발선에 설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을 그들의 '베이스캠프'로 만든 셈이랍니다. 

배낭 하나만 메고 와도 되는 이유

켄싱턴호텔 설악

접근성만이 아니에요. 켄싱턴호텔 설악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함께 강화하고 있어요. 먼저 외국어로 제작된 설악산 등산 코스 지도를 제공해요. 초행길 관광객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로 이어질지 감을 잡을 수 있도록, 언어 장벽 없이 동선을 짜볼 수 있게 도와주는 자료예요.

여기에 더 눈에 띄는 건 '하이킹 장비 렌탈 서비스'랍니다. 사실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온 여행객이 등산 장비까지 챙기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산행에 필요한 기본 장비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대여할 수 있게 준비한 거예요. 대여 장소는 호텔 1층 프런트 데스크고, 오전 6시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 운영돼서 새벽 산행을 계획한 여행객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답니다.

하이킹 장비 렌탈 서비스 구성


등산용 배낭 (10L 또는 20L 중 택1)
헤드램프
물티슈
물집 방지 밴드
등산모자
생수
대여 장소: 호텔 1층 프런트 데스크
운영 시간: 오전 6시~익일 새벽 1시
가격: 1인 1일 9,900원 (세금 포함)

K-관광이 다음으로 향하는 방향

관광업계는 이 흐름을 한국 관광의 질적 성장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고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의 핵심은 결국 재방문율을 높이는 다변화에 있는데, 설악산을 찾는 유럽 배낭족의 증가는 K-관광의 매력이 대중문화 소비를 넘어 한국만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에요.

명동의 쇼핑백과 설악산의 배낭이 같은 나라의 K-관광이라는 이름 아래 나란히 존재하는 시대. 이번 여름, 여러분의 여행 리스트 어딘가에도 한국의 산 하나쯤 올려두고 그 매력을 새롭게 마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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