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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에서 미래를 찾다

기네스 세계 기록 2개 부문 등재… 100만 점의 소장품이 디자인의 영감이 되기까지

Editor 콜렉토리

2026.11.02

100

20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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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콜렉토리
[GOAT 컬렉션] 

여행가방 7,816점, 북엔드 4,674점.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물건일 수 있지만, 이랜드에게는 30년간 축적해 온 디자인의 역사이자 미래를 위한 자산이다.



이랜드그룹이 지난 10월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랜드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기네스 세계 기록 공식 인증식'에서 두 개 부문의 세계 최대 규모 컬렉션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국내 기업이 소장품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록의 의미는 단순히 수집한 물건의 숫자에 있지 않다. 그 안에는 과거의 디자인을 연구하고 새로운 창작의 영감으로 연결해 온 이랜드의 30년이 담겨 있다.


 

여행가방과 북엔드에 담긴 시대의 역사

마차에 싣던 여행가방부터 옷걸이와 서랍을 갖춘 워드로브 트렁크, 동물과 사람의 형상을 본뜬 북엔드까지. 이랜드의 아카이브에는 시대별 생활양식과 디자인의 변천사가 담겨 있다.

이번에 인증받은 컬렉션은 여행가방 7,816점과 북엔드 4,674점이다. 여행가방은 마차와 선박에서 자동차, 비행기로 이동 수단이 변화하면서 달라진 여행 문화를 보여준다. 북엔드 역시 단순히 책을 지탱하는 도구를 넘어 당시의 장식 문화와 조형미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30년의 수집, 디자인의 영감이 되다


 

©이랜드뮤지엄

이랜드의 아카이브는 1995년 시작됐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성장하면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렇게 30여 년간 수집한 소장품은 패션·음악·영화·스포츠·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00만 점을 넘어섰다.

그중 패션연구소가 보유한 약 30만 점의 패션 아카이브는 디자이너들의 연구 자료로 활용된다. 미국 서부의 복식 문화를 담은 아메리카 존, 군복과 야상점퍼를 모은 밀리터리 유니폼 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점퍼 등 시대별 실루엣과 소재, 색상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수집은 패션에만 머물지 않았다. 1,100여 점의 타자기부터 재봉틀, 영화 속 의상과 포스터, 소설 초판본까지. 과거의 기술과 문화가 담긴 소장품들은 오늘날 새로운 디자인과 콘텐츠를 만드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랜드뮤지엄

수장고를 넘어, 누구나 경험하는 문화유산으로

이랜드의 아카이브는 보관에만 그치지 않는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소장품에 시대의 이야기를 더해 전시로 재구성하고, 더 많은 사람이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랜드뮤지엄은 2020년부터 25회의 외부 전시를 진행하며 누적 관람객 110만 명을 기록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켄싱턴호텔에 올림픽 관련 소장품을 전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외식 브랜드 애슐리에서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관련 컬렉션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30년의 기록, 다음 목표는 세계 최대 패션 R&D센터



 

©이랜드뮤지엄

이랜드그룹은 앞으로 소장품과 수장고를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최대 30개 부문의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에 도전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랜드글로벌R&D센터를 세계 최대 규모의 컬렉션을 갖춘 패션 R&D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30년의 수집이 만든 것은 단순한 세계 기록이 아니다. 과거의 유산을 오늘의 디자인으로 연결하고, 수장고에 보관된 문화유산을 더 많은 사람의 경험으로 확장하는 기반이다.

마차에 싣던 오래된 여행가방이 오늘날 디자인 연구의 자료가 되고, 작은 북엔드가 세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95년 시작된 이랜드의 수집은 이제 새로운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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