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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도 달콤하게 녹이는 케이크 한 조각
추위도 달콤하게 녹이는 케이크 한 조각
연말 무드를 완성할 필수 디저트, 프랑제리 케이크
연말 무드를 완성할 필수 디저트, 프랑제리 케이크
2024.12.24
2024.12.24
Editor 요를레이
[사심 리뷰]
요를레이는 새로움을 향한 호기심, 깊이 파헤쳐 보는 탐구심, 애정을 담은 진심, 거짓 없는 양심. 이 네 가지 마음(心)만 담아 리뷰하겠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추운 바람 속에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약속, 케이크 한 조각에 담긴 소원까지, 작은 설렘이 가득하니까요. 프랑제리는 올해 무려 10여 종의 풍성한 라인업을 준비했습니다. 제철 딸기를 듬뿍 올린 생크림 케이크부터 호텔 출신 파티쉐가 정성껏 만든 초코 케이크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가득하죠.
‘1kg 베리 포레스트’가 작년에 이어 다시 돌아왔고, 추가로 4종을 선보여요. 부드러운 시트 사이를 신선한 딸기와 크림으로 아낌없이 채운 ‘프랑베리 가든’은 4인 가족이 나누기 딱 좋은 사이즈예요. 보다 많은 인원과 함께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프랑베리 가든을 2단으로 쌓아 올린 ‘프랑베리 타워’ 시리즈를 추천해요. 생크림과 초코 크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요. 셀 수 없을 만큼 딸기가 가득 쌓인 ‘딸기 쑥대밭’도 19,900원에 만나보세요!
겨울이면 더 생각나는 구황작물을 활용한 메뉴들도 눈길을 끄는데요. 포근한 달콤함이 돋보이는 ‘클래식 고구마 케이크’와 깊고 진한 밤크림을 겹겹이 쌓아 올린 ‘겨울밤 티라미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대형 마트에서 과자집을 직접 만들어보는 키트, 시도해보셨나요? 생각만큼 쉽지 않아 실패 후기도 자주 보이죠. 그런 고민은 프랑제리가 깔끔하게 해결해드립니다. 전문가의 손길로 완성한 ‘진저 하우스’가 현장에서 한정 판매 중이에요.
초콜릿을 사랑한다면 프랑제리 초코 케이크 라인업에 주목해 보세요. ‘부쉬 드 노엘’은 작년보다 부담 없는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재출시되었어요. 또 다른 주인공, 압도적인 비주얼의 ‘윈터 초코 트리’는 고소한 견과류가 콕콕 박힌 다크 초콜릿을 켜켜이 쌓아 올렸어요. 집에 트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이 초코 트리로 달콤한 연말을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요?
프랑제리 연말 케이크,
직접 먹어봤습니다!
부쉬 드 노엘 39,900원
프랑제리만 n년째
작년 프랑제리 ‘부쉬 드 노엘’ 비주얼에 한 번, 진한 초코에 두 번 기절했는데요.. 사람 입맛은 똑같나봐요. 올해도 꼭꼭 나와야 한다는 맛본 자들의 신신당부에 컴팩트한 사이즈로 돌아왔대요. 맛은 그대로인데 4인 가족이 먹기 좋아졌어요. 그리고 귀여움은 두 배가 됐습니다. 머랭쿠키 버섯 디테일이 미쳤습니다... 꼭 밑동도 봐주세요!
달다구리 사랑해
시종일관 제 눈길이 향해 있던 케이크였는데요(!) 제 기준 비주얼 1등, 맛도 1등! 잘린 통나무 모양 위로 새하얗게 뿌려진 슈가 파우더 비주얼이 겨울이랑 잘 어울렸어요. 겉면에 진한 다크 초코 크림은 한 입 넣자마자 입안을 감싸요. 초코러버분들은 이 크림만 따로 한 번 먹어봐주세요 꼭… 시트랑 퍼 먹으면 여기가 천국 ~
디저트 비주얼파
부쉬(Buche) 뜻이 통나무라더니, 이름 그대로 통나무 모양 롤케이크에 버섯 모양 머랭이 콕콕 박혀있어요. 이렇게 귀여운데 집으로 안 데려갈 수 있나요..? 직접 만든 가나슈 몽떼 크림과 시트의 조합도 훌륭해서, 아메리카노와 함께 하면 찰떡! 흰 우유와도 궁합도 좋아요. 지난해부터 온고잉되는 데에는 이유가 다 있구나..
딸기 없이 못살아
겨울 케이크는 무조건 딸기!를 외쳤는데 흔들릴 뻔.. 아니 흔들렸습니다. 부드럽게 녹아드는 밀크 초콜릿의 텍스처 위에 진득한 풍미의 다크 초콜릿이 한 겹 더 꾸덕하게 얹어졌어요. 달콤함과 쌉싸름함이 딱 중간에서 균형을 맞춘 것 같았어요. 쫀득한 식감의 버섯은 내가 알던 머랭이 아닌 느낌! 냉동고에 살짝 얼려 먹어도 맛있을 듯.
프랑베리 타워 화이트 59,900원
프랑제리만 n년째
새하얀 크림 위 빈틈없이 올라간 딸기 케이크에 눈을 뗄 수 없었어요. 2단 층층 딸기를 아끼지 않았고, 입안 가득 제철 딸기의 신선함이 다가옵니다. 딸기 쑥대밭과 비교하면 프랑베리 시트와 크림의 질감이 훨씬 진한달까요? 어쩌면 크림보다 딸기가 많은 이 딸기 타워가 6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이래요.
달다구리 사랑해
크림은 우유 맛이 진하고, 밀도 있게 느껴졌어요. 비교적 단 맛이 가장 덜해 계속 먹어도 쉽게 물리지 않을 것 같아요. 워낙 케이크가 높아서 한 조각만 잘라도 피사의 사탑처럼 흔들거리고 딸기가 왈칵 쏟아지지만.... 그만큼 재료가 풍부하다는 뜻이겠죠?! 저처럼 예쁘고 큰 케이크에 대한 로망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과감히 이 케이크 집어가시길!
디저트 비주얼파
맛도 맛이지만 연말 케이크의 포인트는 압도적인 비주얼이 아닐지. 입이 떡 벌어지는 케이크 높이와 크기, 2단으로 촘촘하게 쌓아올린 딸기 양만 봐도 가심비가 내려요! 100% 동물성 생크림의 단단한 특성 덕분에 높게 쌓아올린 케이크인데도 예쁘고 깔끔하게 컷팅되는 점이 특징.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진하고 고소한 생크림이 신선한 딸기와 잘 어우러져요.
딸기 없이 못살아
이 정도 무게감의 케이크를 들어본 적 있나요? 2단 케이크답게 묵직함이 남다르더라고요. 딸기는 아낌없이 올라가 있어, 비율로 따지자면 딸기3:시트3:크림4 정도. 동물성 생크림 100%라 크림치즈처럼 꾸덕하면서 달지 않아 금세 동나버린..!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에요. 6인 이상 대규모 파티에 한턱 쏴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딸기 쑥대밭 19,900원
프랑제리만 n년째
딸기 케이크가 넘쳐나는 요즘, 이 가격 실화인가요?! 예쁜 비주얼에 19,900원이라니! 외쳐 갓성비! 1호 사이즈인데 양이 꽤나 푸짐해서 여럿이 후식으로 나눠먹거나, 연인과 둘이 먹기 좋아요. 식물성과 동물성이 황금비율로 섞여 가볍게 포크로 푹 떠지는 부드러운 크림이었어요. 부드러운 것을 선호한다면 추천합니다.
달다구리 사랑해
와르르, 와라락도 아닌 '쑥.대.밭'... 이름값 제대로 하네요. 망고 쑥대밭 케이크도 정말 맛있게 먹었거든요. 시트는 카스테라처럼 부드러워서 포크보다 숟가락으로 한입 와앙- 시원시원하게 퍼먹기 좋았어요. 크림도 가볍고, 달달한 맛! 디저트는 무조건 달아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신 분은 프랑베리 타워보다 딸기 쑥대밭을 추천드려요!
디저트 비주얼파
과일 쑥대밭 시리즈답게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맛과 비쥬얼, 거기다 미친(positive) 가성비까지! 가격이 오를대로 올라버린 국내 디저트 시장에 한줄기 빛같은 케이크랄까. 퐁신한 시트와 산뜻한 생크림이 신선한 딸기 맛을 극대화시켜주는 느낌이에요. 특유의 산뜻한 맛 덕분인지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아서, 앉은 자리에서 다 먹기 가능.
딸기 없이 못살아
단면을 잘라보니, 딸기를 셀 수 없을 만큼 꾹꾹 눌러 담은 정성이 그대로 느껴져요. 이제 딸기 몇 알 띄엄띄엄 올려놓고 딸기 케이크라 우기는 건 용납할 수 없을 정도! 크림은 프랑베리보다 우유 맛이 강하고 달콤해요. 시트까지 촉촉! 차곡차곡 쌓인 시트와 크림, 베리류 잼을 한입 베어 물면 녹아 사라지는 게 아쉬울 정도예요.
프랑제리 연말 케이크로
올 연말을 달콤하게 준비해보세요!